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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능욕하고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일 만에 살아나리라(막10:33-34)고 일러주었습니다.
제자들은 놀랐습니다.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올라가시는 주님을 바라볼 때 우리 같으면 피할 터인데 그 당당한 걸음 비굴하지 않는 걸음 분명히 무엇이 있을 것 같은 예감 속에 두려워하며 제자들은 쫓아갑니다. 그들은 쫓아가면서도 두려워합니다. 두려움이 능히 쫓음을 막을 수 없었고 쫓음이 능히 두려움을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두려움 속에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계속 따르게 하는 어떤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실은 쫓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쫓음은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길입니다.
두려우면 쫓지 말지 그러면서도 쫓지 않으면 또한 두려우니 천국으로 가는 길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자니 귀찮고 그만두자니 천국이니 뭐니 하는 것 안 믿는다고 큰소리치지만 두려움이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하여간 인간은 묘합니다. 쫓으면서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면서도 쫓는 것 이것이 인간이 아닐까요? 인간의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없는 것이 인생길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맡겨 순종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만일 쫓아가지 않는다면 두려워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하고 또한 그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자연히 두려움은 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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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주먹을 믿어라 큰소리 칠 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갈등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 과연 내가 가는 길이 옳은가 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니 결국 두려워한다는 것은 당신이 천국으로 향하는 길에 서 있다는 증거임을 역설적으로 말해 주는 것입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것인 까닭에 악마가 자꾸 괴롭히거나 자꾸 의심나게 합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소유인 까닭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러한 두려움을 허락하심은 믿음의 연단을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두려워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누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책임져준다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이 땅에 누가 나를 전적으로 책임져줄까 부모일까 남편일까 아내일까 자식일까 세상의 어떠한 것으로도 두려움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불안한 존재이므로 두려워하면서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두려워하면서도 따라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만약 따라가지 않으면 더 큰 두려움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의심하면서도 실수하면서도 따라가는 것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믿고 따라가는 것은 더욱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태도입니다.
왜 우리는 아직도 두려워하는가 제자들처럼 주님께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 십자가 부활 승천 그리고 약속한 재림을 확실히 믿고 있다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도여 두려워하지 마십시다. 우리들이 가는 길은 분명한 길이요 주님이 먼저 가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자들이 두려워하며 쫓고 있는 것같이 아직도 의심하면서 교회에 다니고 있으니 믿음이 미덥지근한 것입니다.
어서 속이 이 상태에서 벗어나십시다. 의심의 안개를 거두기 위해선 먼저 그리스도를 확실히 알아야합니다.
그리하여 부활을 믿고 주님을 사랑하십시오. 어려울 때 주님 앞에 겸손히 머리 숙여 기도하십시오. 성경을 공부하고 확실히 믿으십시오. 한 왕이 전쟁에 승리하여 진짜 십자가를 되찾았습니다. 그는 그 십자가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옵니다.
그런데 성문이 닫혀 있고 천사가 그 앞에 서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는 그 십자가를 호화찬란하게 장식해서 되돌려 가져왔다. 그러나 그 위에서 죽으신 분은 자기의 친구를 위하여 대신 고초를 당하셨다.
그분은 맨발로 그 십자가를 등에 걸머지고 갈보리까지 나르셨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이 말을 들은 왕은 말에서 내려 옷을 벗은 후 그 거룩한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맨발로 성문을 향하여 걸어 나갔습니다.
그러자 성문은 저절로 열리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 우리도 의심의 옷을 벗어버리고 교만의 말에서 내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어깨에 십자가를 메지 않으시렵니까? 그리고는 성문을 향해 나아가십시다. 그러면 성문은 저절로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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