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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피스토스 기독대학 학장>

 

밤이 왔습니다. 이전에 만세에 걸쳐 밤이 왔던 것처럼 똑같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밤중의 밤입니다. 이것은 어두움을 정복하고 더 이상 밤이 없는 낮을 가져올 밤입니다.
이 밤에 가축들이 잠들어 평화로운 숨결이 들리고 있는 저기 사관의 마구간에는 주의 모친 마리아가 아기를 낳아 구유에 누이셨습니다.
가축들은 그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별이 그 구유 위에 멈쳤습니다.
목자들이 밖에서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처음 소식이 이 목자들에게 들려 왔습니다.
이 땅의 왕들과 세력가들 정복하는 군인들 세상의 부자와 유력자와 지식인들에게 소식이 전해진 것이 아니라 밤에 가축들을 지키고 있던 목자들에게 맨 처음 성탄의 말씀 구세주께서 탄생하셨다는 위대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밤중의 밤에 나신 그 아기께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위하여 나셨습니다.
지금 당신은 그 목자들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 그리스도 앞에 경배하지 않으시렵니까? 당신은 그분을 당신의 왕과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않으시겠습니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처음에 오셨을 때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분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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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머지않아 그분은 이번에는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시는데 그때는 기회가 더 이상 없는데 왜 아직도 믿지 않는지 참으로 두렵기 짝이 없습니다.
여기 예수를 평생 믿지 않던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은 없다고 평생을 발악하던 한 불신자에게 임종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발악이 아직도 모자라게 느꼈음인지 임종 병상 곁에다가 God is Nowhere(하나님은 아무 데도 없다)라고 칠판에 크게 써 놓았습니다. 얼마 후 그의 딸이 들어오자 자기가 확신하는 바를 어린 딸에게 인식시키고 싶었음인지 큰 소리고 그 글을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은 더듬거리며 읽기를 God is now here라고 그러니까 nowhere를 띠어서 now here로 읽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아무 데도 없다고 쓴 글이 띠어서 읽으니 하나님은 지금 여기 계시다는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소스라치도록 놀랐습니다.
하나님은 아무 데도 없다고 쓴 글이 하나님은 지금 여기 계시다는 말로 둔갑을 하고 말았으니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의 마음이 무너지고 눈에서는 눈물이 비 오듯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어두운 마음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만 그리스도의 사랑에 녹아진 그는 하나님은 항상 나와 함께 계셨는데도 나는 어리석고 눈이 멀어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했었구나 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기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정말 그 사람은 그래도 운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때마다 어떠한 마음으로 맞이하십니까?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고 예수님을 영접한 것을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믿는다고 하는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부끄러움마저 느낍니다. 정말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예복을 입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그 빛나는 별을 보고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통도 각오하고 모든 것 다 버려두고 나아감으로써 급기야는 주님 앞에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우리들 앞에 나로 하여금 이끌어주는 별은 무엇입니까 물질입니까 명예입니까 쾌락입니까 혹 잘못된 별을 보고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100년도 못사는 짧은 인생 이별 저별 따라갈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따라가야 할 별을 확실히 찾아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이 가깝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 별을 찾지 못했다면 언제 예복을 준비할 수 있습니까? 주님은 이 땅에 비추는 빛으로 오셔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하시면서 우리를 부르고 계시는데 우리도 동방박사들이 따라갔던 별을 보고 확실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도처에서 소리는 울리건만 참된 주님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귀가 없어서 주님의 음성을 분별하지 못한다고 하면 거리의 요란한 징글벨 소리에 휩싸여 금년 크리스마스도 그대로 흘러가고 말것입니다.
세상의 흥청거림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이번 성탄을 감사할 뿐만 아니라 오시는 주님의 재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예복을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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