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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하는 동부한미노회 관계자들. 좌측부터 직전 노회장 남후남 장로, 사무총장 조문길 목사, 노회장 김진호 목사, 전임 노회장 박상천 목사.

오는 6월 정기총회서 대처방안 준비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가 3월 25일(수) 오후 12시 30분 플러싱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지난 18일 최종 통과된 미국장로교의 결혼정의 개정안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장로교내 3개 한인노회중 하나인 동부한미노회는 지난해 6월에도 미국장로교 221차 총회에서 관련 안건들이 통과되자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노회가 아니라 미국장로교 한인총회(NCKPC) 차원에서도 오는 6월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대처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는 동부한미노회 측에서 사무총장 조문길 목사, 노회장 김진호 목사, 직전 노회장 남후남 장로, 전임 노회장 박상천 목사 등이 참가하여 준비된 유인물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입장을 밝혀 나갔다. 

동부한미노회 측은 "노회 전체는 동성결혼을 성서적인 결혼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노회 산하 교회에서는 동성 결혼 예배와 주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한미노회의 이번 입장발표가 지난 해 입장발표와 다른 점은 더욱 적극적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신학적인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동성애 이슈를 통해 무조건 비판보다는 기도해주며 우리의 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동부한미노회는 "동성애가 분명히 죄이지만, 인간 안에 있는 많은 죄들 가운데 하나이다. 

다른 죄들이 십자가의 보혈로 용서함을 받을 수 있다면, 동성애도 동일하게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동성애를 거부하는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동성애자 보다 결코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하나님의 말씀에 진솔하게 나를 비추어 본다면, 나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의 실체를 발견하는 자기성찰과 참된 회개와 용서함을 얻을 수 있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의 심정은 마치 바벨론에 끌려가는 포로들의 심정일 것이다. 

같은 믿음과 신앙을 가진 형제자매들로서, 비난과 손가락질 대신, 진정으로 위하여 기도해 주며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는 것이 피차간에 필요할 때이다"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동부한미노회가 준비한 각 질문에 대한 입장들이다.


Q: 이번에 통과된 ‘결혼 정의’ 개정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A: 미국장로교의 규례서 (W-4.9000) 에 명시된 “결혼은 한 여자와 한 남자 간에 맺은 시민계약” 이라는 기존의 내용이 앞으로는 “결혼은 두 사람 - 전통적으로 한 여자와 한 남자 사이 - 이 평생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이라는 내용으로 수정되는 것으로서, 즉 전통적인 한 남자와 한 여자 간의 결혼의 정의에, 추가로 동성간의 연합도 포함하여 결혼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Q: 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의 특징은 무엇인가?

A: 결혼의 정의를 확대해서 동성간의 연합도 결혼으로 인정하는 이번 개정안은, 우리 한인 크리스찬들의 정서와는 분명하게 대립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개정안은, 결혼을 집례하는 목사의 양심과 또 결혼장소를 허락하는 당회의 양심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보장하여, 어느 누구도 결혼 집례와 건물 사용을 강요할 수도, 강요 당할 수도 없다고 못 박고 있다. 
따라서, 결혼이 합법화 되는 주(지금까지 37개 주)에 속한 미국장로교단의 목사들과 장로들이 신앙양심에 따른 어떤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법적 소송 및 피해로 부터 보호를 받게 된다.

Q: 미국 내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교단들이 있는가?

A: 현재 미국 내에서는 성공회 (Episcopal), 복음주의 루터교 (Evangelical Lutheran Church), 그리스도 연합교회 (United Church of Christ) 등이 이미 동성결혼을 인정해 오고 있다. 
한편, 미 연합감리교(United Methodist Church)의 경우에는, 그 교세가 전 세계에 뻗쳐 있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같은 대륙의 교인들의 반대로 ‘동성 결혼’이 아직 인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내 교회들만 따진다면 벌써 ‘동성 결혼’을 인정하고 있는 상태이다.

Q: 미국 최대 장로교단이며 한국에 복음을 전해 주었던 미국장로교가 
어떻게 ‘동성 결혼’을 수용하게 되었는가?

A: 교단 내에서의 동성애 문제는 1978년의 총회 때부터 진보적인 성향의 목사들과 장로들에 의하여 토론이 시작 되었다. 
그러나, 초기에는 보수적인 리더들이 진보적인 리더들 보다 숫자가 더 많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교단의 보수적인 리더들이 세상을 떠나는 동시에 진보적인 리더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점진적으로 바뀌어, 대략 20년전 부터는 (주로 백인) 교단 지도자들의 보수와 진보의 분포가 거의 비등하게 되어갔고, 최근 들어서면서 진보적인 리더들이 과반수를 넘게 되었다.

즉, 이 개정안은 결코 지난 몇년 사이의 갑작스런 변화가 아니고, 따라서 현재 교단에 소속된 많은 한인교회들이 개척을 시작하거나, 교단에 들어올 때에도 상당수에 가까운 목사와 장로들은 이미 동성애를 지지하는 진보적인 입장 이었다. 
우리들이 이러한 결정들에 대하여 놀라는 이유는, 목사님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한인들이 이러한 교단 사정에 어두웠기 때문이다.

Q: 이에 대하여 동부한미노회는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

A: 4년전에 개정된 미국장로교 규례서는 그동안 교단 차원에서 정하고 지켜오던 목회 및 교회와 관련된 많은 결정들을 노회에 거의 다 일임하다시피 해 오고 있다. 
즉, 미국장로교는 다민족, 다문화, 다양화 되어가는 미국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더 이상 총회 차원에서 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노회를 하나의 교단으로 간주하여, 많은 부분에서 노회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인정해 오고 있다. 

그 좋은 예가 동성애자의 (목사, 장로) 안수 문제인데, 지난 2012년의 노회에서 결의한대로, 동부한미노회는 동성애를 죄로 보기 때문에, 동성애자는 안수를 주지 않고 타 노회 혹은 타 교단으로부터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이번 결정에 대하여도 동부한미노회 전체는 ‘동성 결혼’을 성서적인 결혼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노회 산하 교회에서는 동성 결혼 예배와 주례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즉, 우리는 작년 여름, 디트로이트 총회에서 이번 개정안이 정식 채택 되었을 때에, 이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동부한미노회의 입장을 성명서를 통하여 밝힌바 있는데, 그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이다.

Q: 이런 현실에서 크리스찬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분명, 우리는 현재 크리스찬으로서 엄청난 시련의 시간을 지내고 있다. 
우리가 적어도 크리스찬이라면,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도덕, 윤리, 교리적인 측면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신앙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동성애가 분명히 죄이지만, 인간 안에 있는 많은 죄들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다른 죄들이 십자가의 보혈로 용서함을 받을 수 있다면, 동성애도 동일하게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동성애를 거부하는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서 동성애자 보다 결코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우리들의 모습이 예수님의 지적대로 여성을 보면서 음욕을 품고 있지는 않는지(마 5:28), 아니면 나의 편의대로 이혼을 허용하거나 행하고 있지나 않는지 (마 5:32) 돌아보는 등, 하나님의 말씀에 진솔하게 나를 비추어 본다면, 나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죄의 실체를 발견하는 자기성찰과 참된 회개와 용서함을 얻을 수 있게될 것이다.

Q: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크리스찬들이나 
교회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A: 성경은 크리스찬을 향하여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존재’라고 가르치고 있다. 
세상이 급격히 타락하고 교회도 변질되어 가는듯한 모습이 안타깝고 민망한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신앙의 눈으로 냉철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전체가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는 현실이 이제 곧 우리 앞에 다가온다. 
여기서, 진정한 크리스찬이라면 두가지 선택이 가능할 수 있다. 
하나는 죄가 만연해지는 세상을 가능한 멀리하고 상관하지 않은채 오직 성결과 거룩함만을 유지하겠다는 선택과, 또 다른 하나는 우리들이 크리스찬으로서 비록 완전한 성결과 거룩은 이루지 못할런지 모르지만 세상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성품과 선한 사역에 참여하여 세상과 특히 세상 사람들과 상관을 맺으며 그들에게 예수님을 통한 참 하나님을 알게하며 살아가겠다는 선택이다. 
두가지의 선택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귀하고 아름다운 선택이며, 결코 한 선택이 다른 선택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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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의 정의를 개정한 PCUSA 교단 제221차 총회 모습

Q: 미국장로교에 속한 한인 교회들의 미래는 어떠한가?

A: 솔직히 많은 한인 목사님들과 교회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장로교에는 전국적으로 총 171개의 노회가 있는데, 그 중에 3개의 한미노회를 제외한 나머지는 지역으로 구분된 미국 노회들이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3개의 한미노회에 속한 교회들(전체 한인교회 숫자 중 약 1/3)은 별 영향을 받지 않지만, 미국노회 특히 진보적인 성향의 미국노회에 속해있는 한인교회들에게는 타격이 큰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다행인 사실은, 한인교회들은 사정과 형편에 따라서 가까운 지역(synod)에 있는 한미노회로 소속을 옮길 수 있도록 총회가 이미 문을 열어놓았다는 것이다. 
이번 소식을 접하면서 여러 한인 목사님들과 교회들이 한미노회로의 이전을 희망하는 줄로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접한 지역(synod)에 있는 한미노회로 옮기는 것이 허용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관할 (synod boundary)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한미노회로 옮길 수 있도록 총회와 대회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시도할 것이다.

Q: 한인교회와 한인사회 전체가 가질 수 있는 건강한 시각이 있다면?

A: 미국장로교가 겪고있는 아픔의 현실을 같이 나누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정확치 않은 정보에 근거한 비난과 비이성적이고 비성서적인 비판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동성결혼을 포함한 이 모든 현실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고,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이 진행되도록 허용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고백한다. 
우리의 심정은 마치 바벨론에 끌려가는 포로들의 심정일 것이다.  

우리는 힘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교단에 속한 교회들과 성도들은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백성들과 같다. 
같은 믿음과 신앙을 가진 형제자매들로서, 비난과 손가락질 대신, 진정으로 위하여 기도해 주며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는 것이 피차간에 필요할 때이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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