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 같은 마음 속 상처가 깊은 이들이 많아지는 현실 속에서 교회는 이들을 보듬어야 할
사명을 안고 있다. 강도 만난 자를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눅 10:30)의 이야기를 담은 조각 작품.
픽사베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예수는 상처입고 나약한 이들을 보듬었다. 그렇다면 교회는 이들을 어떻게 품어야 할까.
마이클 라일스 라일스앤크로포드상담소 소장은 지난 16일미국 기독언론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당신의 교회는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에게 건강한 교회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라일스 소장은 다양한 개신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담 전문가다.
라일스는 자신의 상담소를 찾는 이들 대부분은 심리적인 아픔을 드러냈을 때, 다른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거나 함부로 자신을 재단하는 데 대해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회를 다니는 상담소 고객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목사나 교인들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이야기했지만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가 교인들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라일스는 교인들의 위로와 지지를 통해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고 고백한 중년 남성의 사례를 들면서 “교회가 이런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30)를 통해 교회가 정서적으로 아픔이 있는 이들을 보듬기 위해 갖춰야할 3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먼저 교회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아픔을 겪는 이들을 직시하고 그가 겪는 고통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행인 모두 길바닥에 쓰러진 강도 만난 자를 못 본 척 지나가는 중에도 이 사마리아인은 그를 불쌍히 여겨 그가 입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줬다.
라일스는 “좋은 교회라면 교회를 찾아온 이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가 집중력 부족이나 급작스러운 심리적 불안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사마리아인이 찾아갔던 ‘여관 주인’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이를 찾아줄 필요가 있다.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자에게 응급조치를 하긴 했지만 높은 수준의 치료 기술을 가진 이는 아니었다.
그래서 휴식처와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여관 주인을 찾아갔다. 라일스는 “마지막까지 강도 만난 자를 버리지 않고 여관을 찾아 나선 사마리아인처럼 교회도 결코 교인을 떠나거나 버려서는 안 된다”며 “여관 주인이란 전문성을 갖춘 신실한 심리상담사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품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춰야 한다.
교회는 지역 심리상담센터와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쌓아둘 필요가 있다.
라일스는 “교회가 상처 입은 자들을 보듬기 위해선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희망’, 과학적으로 검증된 ‘상담’, 그리고 ‘진리’라는 3박자를 갖춰야 한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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