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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는 지난 29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제26차 정기총회를 열고 대표회장에 신신묵(한강중앙교회 원로) 목사를 유임하는 한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 참석한 150여명의 총대들은 이날 “최근 정의구현사제단의 대통령 사퇴언급과 북한의 공격을 정당화하는 논평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의 인권문제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이번에 반국가적 이적단체임이 밝혀졌으니 천주교 주교단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참가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 의혹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각계각층과 소통하는 정치력과 리더십으로 국민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국가경쟁력을 극대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대표회장에 연임된 신신묵 목사는 “많은 회원들의 협력과 기도로 기지협이 한국교회를 향해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며 “임기 동안 한국교회 개혁운동을 일으키고 분열된 한국교회 연합운동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이단들이 교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장로자문단을 구성해 보다 활발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방향제시에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션>

"종교인의 시국 발언 어떻게 볼것인가"
정교분리는 종교가 정치권력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 미사가 종교의 정치 참여 문제를 촉발시키면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 요즘, 3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종교인들의 시국발언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시국미사 이후 종교인들이 사회를 향해 바른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의견과 종교는 정치와 분리돼야한다는 의견이 맞서는 상황.
과연, 종교는 정치에 참여해야하는 것일까?
사회를 향해 바른 목소리 내는 것은 종교의 역할
토론회에 참석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단 관계자들은 사회를 향해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종교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밝혔다.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는 "교회가 앞장섰던 일제치하에서의 독립운동과 70-80년대 민주화 운동 모두 세상을 향한 교회의 목소리였으며, 구약성서 역시 정치와 경제, 사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성직자가 시국발언은 할 수 있지만, 남북대치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흔드는 내용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민대학교 홍성걸 교수는 "빨갱이나 종북이라는 이야기 안하고 싶지만, 엄연히 북한이 항상 우리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현실"이라며, "박창신 신부의 발언은 NLL을 우리 영토로 생각하지 않는 평소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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