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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개척해 13년 동안 목회를 했습니다. 한데 목회가 그리 쉽지만은 않네요.”

인천 참사랑교회 임재규(54) 목사는 최근 교회를 잃고 사택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학생인 외아들 찬양(23)씨가 자전거를 타다 큰 사고를 당했는데 병원비 부담이 너무 커서 ‘가정집 교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임 목사는 “매주 6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각자 처한 위치에서 교회 이전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한때 공무원 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알 수 없는 병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조금만 높이면 어지럼증으로 견딜 수가 없었다. 

절박한 심정이 됐다. “살려만 주시면 신실한 주의 종이 되겠노라”고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다. 
그러길 몇 달, 기도 가운데 깨끗이 치유 받고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직장에 사표를 냈다.

고려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신학공부를 하면서 2000년 7월 인천 임학동에 참사랑교회를 개척했다. 
비가 오면 침수가 되는 열악한 지하교회였지만 임 목사는 목회를 한다는 기쁨이 앞섰다.

 이듬해 예장 고신 교단에서 목사 안수도 받았다. 십자가 복음의 능력을 믿으며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를 꿈꿨다. 

하지만 임 목사의 꿈과 비전은 아들의 사고로 미뤄지게 됐다.

“작년 11월 7일 오후 10시30분쯤, 한동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 찬양이가 캠퍼스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다 아스팔트에 ‘쿵’하고 넘어졌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쳤어요. 두어 시간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피를 많이 흘린 데다 뇌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헌데 안타깝게도 아직 의식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선교를 감당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경영·경제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던 착한 아이였는데….”

사고를 당한 찬양씨는 여러 병원을 전전했다. 두개골 봉합 수술도 받았다. 

요즘은 서울 평창동의 한 병원에서 여러 종류의 치료를 받고 있다. 

식도의 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하 치료’와 함께 발이나 팔의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와 전동 자전거를 타면서 근육을 키우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경사진 침대를 이용해 서 있는 훈련도 받는다.

최근엔 인지기능을 깨우는 약을 먹고 있다. 

예전에 다른 병원에서도 이 약을 시도했지만 그때는 몸의 떨림이 심해 2∼3일 만에 중단했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약을 투입하면 눈을 깜빡이면서 감정을 약간씩 표현하기 시작했다. 

임 목사와 사모가 교대로 찬양씨의 병실을 지키고 있다.

“많은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함께 마음 아파하면서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들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의식만 돌아오면 젊기 때문에 재활치료를 해서 걷기도 하고 말하기도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임 목사의 꿈은 소박하다. 인천 지역의 믿지 않는 영혼을 구원하고 초대교회의 모습을 이뤄가는 것이다. 

“하루빨리 구별된 성전을 얻어 더욱 열심히 목회하고자 합니다. 아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의 기적이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문의: 세계복음화협의회
(02-26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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