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버스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사고에 대한 악플은 계속되고 있다.
악플러들은 사실 관계는 확인하지 않은 채 악플에 악플을 더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법적 대응이나 선플 운동으로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다.
18일 테러 당시 괴한을 밀어내고 살신성인으로 숨진 고 제진수(56)씨 기사에는 “또 영웅 만드나” “폭탄 위로 몸을 날렸어야” 등의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올라왔다.
자살폭탄으로 결론 났다는 한 기사 밑에는 “기독교는 세금도 안 내면서 여행만 다닌다”는 엉뚱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번 버스 폭탄테러와 관련된 악플들은 극단적 기독교 멸시와 혐오적 표현이 주종을 이뤘다.
이는 다른 기독교 관련 기사 댓글과도 유사한 성향을 띈다.
교회나 신자 관련 기사가 나오면 무조건 비판을 가하거나 막말을 쏟아놓는 것이다.
이화여대 양윤(심리학) 교수는 “악플러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우월성을 드러낸다”며 “자기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한 부정적 반응을 계속하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연세대 권수영(상담학) 교수도 “한국 사회는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에 대해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쉽게 악플러로 돌변한다”고 말했다.
근거 없이 기독교를 폄훼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인터넷 댓글이나 SNS 메시지는 처벌 대상이다.
김태명 전북대 로스쿨 교수는 “다 함께 슬퍼해야 할 일에 대해 ‘성지 가서 죽었으니 축하 한다’ 형태의 글은 유족이나 관계자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형사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비난은 명예훼손이 되고 사회 통념에 벗어나는 욕설은 모욕이 된다.
“이슬람 국가에 가서 시끄럽게 찬송하고 기도하다 잘 당 했다”는 내용은 명예훼손이 된다. 진천중앙교회 교인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테러를 당했기 때문이다.
“○라이들” “꼴○들”과 같은 욕설은 모욕 혐의다.
기소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병든 인터넷 문화를 변혁시키는 것도 교회의 사역이 될 수 있다.
2007년 민병철 장로가 세운 선플운동본부는 사회적으로 권장할 만한 사안에 대해 칭찬하고 격려하는 인터넷 댓글을 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변증전도연구소 안환균 소장은 “기독교인들은 SNS 등에서 좋은 글은 적극 공유하고 댓글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는 ‘인터넷 노방 전도’를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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