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진수 집사의 분향소가 차려진 카이로 한인회 사무실에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카이로 여행사 박진수 대표 제공)
이번 성지순례 객들을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에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것은 현지 여행사 대표이자 카이로 한인교회 故 제진수 집사(56세)의 살신성인 덕분이었다.
사고가 나던 날, 진천중앙교회 교인 31명을 포함한 35명의 성지순례단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들어가기 위해 국경도시 타바 검문소에 도착했다.
이 때 한 괴한이 버스에 오르려하자 제진수 집사가 그를 버스 밖으로 밀쳐냈고, 동시에 폭탄이 터졌다.
괴한이 버스에 올라 폭탄을 터뜨렸다면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제진수 집사의 희생이 수많은 승객들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카이로 한인회는 이 같은 제진수 집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17일, 한인회 사무실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카이로 한인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성도들은 제진수 집사는 모범적인 신앙인이었다며 애도했다.
카이로 한인교회 고상원 장로(58세)는 "제진수 집사님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아프다"면서, "제 집사님은 세상과 교회에서 귀감이 되는 삶을 실천하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마침 사고가 나던 날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제진수 집사의 딸이 출장 때문에 이집트에 머물던 기간이었다.
제 집사의 딸은 출장업무를 마치고 출국하기 하루 전 날인 16일, 저녁식사를 부모님과 함께하기로 하고 식당을 예약했다.
그리고, 시내산 가이드를 마치고 돌아올 아버지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버지는 약속장소에 돌아오지 못했다.
비록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제진수 집사는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남게 됐다.
“아버지는 늘 뒤에서 남을 돕는 분이었습니다.
아마 이번에도 괴한을 보고 직관적으로 움직이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너무 그립고 자랑스럽습니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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