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진도.jpg
▲ 세월호 참사 13일째인 28일 오후 안산 단원고등학교 1, 3학년 학부모들이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주가 넘었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계속된 시신 수색작업으로 진도의 실종자 가족대기소는 침몰 사고 당시 보다는 다소 한산해졌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생업도 접어둔 채 자리를 지키며 실종자 가족들을 묵묵히 위로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응급의료지원팀장 자격으로 진도체육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호칠 목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더딘 수색작업에 지친 실종자 가족들이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 혹시 모를 응급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목사로서 국제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춘 최호칠 목사는 실종자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님의 위로를 전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최호칠 목사(국제응급구조의료지원재단 이사장)는 "종교편향의 문제를 떠나서 실종자 가족들이 종교적으로 위로받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을 향해 간절한 기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 팽목항.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과 구세군이 운영하는 봉사 텐트에는 단체 관계자들뿐만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이 생필품과 식사 지원에 나서 실종자 가족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작은 위로나마 나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생업까지 잠시 미루고 진도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