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개정에 따라 이번 회기부터 1인 대표회장 체제 도입

우려와 달리 반발 없이 정관개정안 통과..부칙에 따라 바로 적용
보수 연합기구 통합도 계속 추진..소강석 목사가 통추위원장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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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영모 신임 대표회장을 비롯해 신구 임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5차 정기총회 속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정관에 따라 그동안 3인 대표회장제를 유지해오던 한교총은 1인 대표회장제로 지도체제를 바꿨다.

한교총 속회가 관심을 모은 이유는 지난 2일 열린 한교총 정기총회가 파행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잡음 없이 속회를 마무리했다. 

정기총회 파행의 원인이었던 정관개정안은 반발이 일었던 총회 당시와는 다르게,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정기총회 파행 이후 공동 대표회장단과 상임회장단 등 임원들이 수 차례 모여 정치적 타협을 모색한끝에, 이뤄진 결과다.

속회에서 개정한 정관은 바로 적용한다는 부칙에 따라 한교총은 창립 이후 유지해오던 3인 공동 대표회장제 대신 1인 단독 대표회장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기부터 한교총을 대표할 대표회장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류영모 총회장이 선임됐다.

4인의 공동 대표회장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강학근 총회장과 기독교한국침례회 고명진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 김기남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교회의 위기라고 말하는 시대"라며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가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영모 대표회장은 또 "교회와 정부는 한 시대의 파트너"라며"서로 존중하고 세워주며 이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임회장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형은 총회장 등 8명의 총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교총은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은 보수 연합기구 통합을 위해 힘써온 소강석 목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소강석 목사는 "물리적 연합을 추구했다면 벌써 통합은 이루어졌을 것"이라며 "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총회 결의문도 발표하고, "성실하게 예배 자리를 지켜 환우들과 의료진에게 희망을 주고, 소상공인과 경제적 약자를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이어 "대한민국에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기를 기도한다"며 "국회가 시류에 휘둘려 논의하는 법률의 제정을 막는 일에도 힘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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