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원-01.jpg

 

민간단체가 26일 8개월만에 처음으로 북측에 밀가루 3백톤을 전달하는 등 앞으로 민간.종교단체의 대북지원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단체의 대북 밀가루 지원이 허용됨에 따라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대표 상임의장 김덕룡)가 밀가루 3백톤을 25톤 트럭 12대에 나눠 싣고 북한을 향했다.
민화협은 이날 오전에 경의선도로를 통해 개성에 도착해 물품을 전달했다.
대북지원 밀가루는 앞으로 1주일 정도 뒤에 사리원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민화협 관계자는 “사리원시의 경우 지난해 수해가 심했던 지역이어서 지원대상으로 정했다”며 “집중적인 수혜혜택을 주기 위해 사리원시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민화협은 다음달 까지 사리원시에 밀가루 2천2백톤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민화협은 조만간 통일부에 다시 밀가루 반출 승인 신청을 하기로 했다.
민화협은 밀가루가 최종수혜처에 전달되면 현지를 방문해 전용되지 않고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 지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민화협은 출경에 앞서 임진각 주차장에서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등 민간 대북지원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었다.
또 천주교측은 오는 28일 황해북도 강남군 병원 등에 밀가루 1백톤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원되는 밀가루 1백톤도 육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된다.
통일부는 앞서 민간.종교단체와 북측이 현장 모니터링 등에 대해 합의함에 따라 2건의 밀가루 반출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도 이르면 다음주에 밀가루 170여 톤을 북한지역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NCCK 관계자는 “현재 조선그리스도교연맹측과 지원장소와 모니터링 방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끝나면 다음주에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CCK는 지난 5월18일 정부 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 기독교 비정부기구 단체인 ‘애덕기금회’를 통해 밀가루 172톤을 지원했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 남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대화분위기로 전환되면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