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情 나눔… 이주민·소외이웃 품는 한국교회

한국교회 추석맞이 섬김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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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만나고 쉼을 누릴 수 있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갈 곳도, 만날 이도 없어 유달리 외로운 사람들을 교회가 품었다. 한국교회가 추석 연휴를 전후로 어르신에게 감사를, 이주민과 선교사 부모 등에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12일 광산구 노인돌봄센터에서 ‘2024 추석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고려인동포 100여명이 참여해 전통 노래 부르기, 한복 입어보기, 종이로 한복 접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한국 가요 부르기’ 대회도 개최해 수상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등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시간도 가졌다. 행사를 함께 준비한 광주고려인마을교회(이천영 목사)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에는 현재 고려인 7000명 정도가 모여 산다. 서울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도 이날 성동구 교회에서 지역사회 어르신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식사와 선물을 대접했다.

 

 

 

 

타국에 나가 있는 선교사를 대신해 선교사 부모의 자녀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도 있다. 서울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성도들은 지난 10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사역 중인 파송 선교사를 대신해 국내에 거주하는 선교사 부모들에게 명절 인사를 드리고 있다. 선교사 23가정의 부모 자택을 방문해 따뜻한 손편지와 홍삼 세트를 전달했다.

 

국내에 머물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민을 위한 행사는 올해도 빠지지 않는다. 온누리M센터(센터장 노규석 목사)는 14일부터 이주민을 위한 추석 집회 ‘하비스트(Harvest)’를 개최한다. 이란 러시아 태국 등 13개 국가별로 진행된다. 최영조 선교사는 “먼 땅에 와 외롭게 보내는 이주민들이 추석을 하나님과 복음 안에서 소통하고 기쁜 날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이주민 연합선교회(대표 이헌주 선교사)도 1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수지수양관에서 ‘2024 추석 전국 스리랑카 이주민 연합 수련회’를 개최한다. 선교회를 비롯해 김해제일교회 러브스리랑카교회 등 7개 교회가 재정 설교 물품 제공 등으로 지원한다. 이헌주 선교사는 “매년 추석 명절에 이주민들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또 섬김에 동참하는 교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교회를 실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경기도 용인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는 추석 당일인 17일 평택 아가페 국제교회(정철원 목사) 한국기독소방선교회(회장 박영민)와 함께 ‘이주민 근로자 초청 천국복음잔치’를 진행한다. 성도 230여명이 봉사자로 나서 이주민을 위로하고 교제한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오는 16일 지역의 독거 장애인과 어르신, 탈북민·다문화 가정, 자립준비청년, 조손·한부모 가정을 위해 선물을 배달하는 ‘수영로 라이더’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라이더로 봉사하는 교인들은 교회에서 선물을 받은 뒤 이웃 가정을 방문해 선물과 함께 명절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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