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하나님 창조질서 위반한 죄”
제4차 로잔대회 서울 선언문 ‘동성애’ 관련 복음주의 입장 담는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로잔대회 문서인 ‘서울선언문’에 담길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복음주의권 올림픽’ 제4차 로잔대회에서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죄’라는 내용이 공식 문서에 명시된다. 동성애·동성혼을 비롯한 반기독교적 물결이 우리 사회에 거세게 밀려드는 세파 속에서 복음주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로잔대회의 정체성을 흔들고 흠집내려는 교계 일부의 공격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4차 로잔대회 문서인 ‘서울선언문’이 채택된다. 복음·성경·교회·인간됨·제자훈련·세계이슈·과학기술을 다룬 7개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한 의미’ 부분에서 동성애에 대한 세계 복음주의적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창조 질서를 위반한 죄이며 이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명시한다”면서 “3차 로잔대회 후 2011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이뤄진 동성 합법혼에 대해 복음주의적 목소리를 내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로잔대회에서 채택된 신앙 선언문은 세계복음주의권 교회와 신학교, 선교단체 등의 선교 이정표가 돼 왔다. 로잔언약(1차 대회)은 미전도종족 선교를 주창했으며 마닐라 선언(2차 대회)은 북위 10~40도 사이에 있는 지역을 ‘10/40 창(window)’으로 명명하며 미전도종족 선교를 구체화했다. 케이프타운 서약(3차 대회)은 생태위기 등의 변화에 맞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교를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세계 기독교 중심축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으로 변화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아시아 교회와 함께 로잔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4차 로잔대회는 ‘교회여, 다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를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며 전 세계 202개국 5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에선 전 세계가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교회 입장도 선언문에 담긴다. 오는 20일부터는 이틀 동안 인천대와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프리 로잔컨설테이션’, 서울 코엑스에서는 국내 정·재계 인사와 국제로잔 지도자 200여명이 참여하는 환영 행사가 열린다.
로잔운동은 미국과 영국의 복음주의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1918~2018), 존 스토트(1921~2011) 목사가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차(1974년)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2차(1989년) 필리핀 마닐라, 3차(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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