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사역 회복률 높아… 양극화 심화
목회데이터연구소 발표
‘한국교회 주요지표 추적’ 자료 보니
코로나19 이후 사역을 회복한 교회들엔 3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교회 규모가 클수록, 담임목회자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소그룹 운영이 잘될수록 교회는 ‘헌금’ ‘성경공부’ ‘사회봉사’ ‘새신자 등록’ 영역에서 활기를 되찾았다(그래픽 참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국교회 주요 지표 추적’ 자료를 보면 출석 교인 500명 이상인 교회들은 코로나 이전만큼(100%) 헌금 수입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인이 29명 이하(86%) 30~99명(92%) 100~499명(94%)인 교회들 가운데 유일한 ‘만점’ 회복률이다. 규모가 큰 교회는 성경공부(79%) 사회봉사(81%)에서도 중·소형 교회들을 모두 제쳤다. 교인이 29명 이하 교회들은 성경공부와 사회봉사 영역에서 각각 73%,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규모가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간 회복률 차가 두드러진 영역은 ‘새신자 등록’이었다. 각각 평균 78%, 48%로 30% 포인트 차를 보였다. 교회 크기뿐만 아니라 담임목사 연령과 소그룹 활성화 수준에 따라서도 사역 회복률이 좌우됐다. 49세 이하 젊은 목사가 담임하는 교회와 소그룹이 활성화된 교회들은 새신자 등록에서 각각 그 반대 교회들보다 16% 포인트, 23% 포인트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
이 같은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인이 29명 이하 교회의 담임목사 중에선 45%만 “향후 교인이 늘 것”이라 내다봤지만 규모가 큰 교회 담임목사 중에선 10명 중 7명(70%)이 교인 증가를 예상했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교회 양극화 배경엔 개인주의 신앙관이 깔려 있다”며 “코로나 이후 예배만 드린 뒤 집으로 돌아가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늘었다. 헌신과 봉사가 부담돼 대형 교회로 옮겨가는 작은 교회 교인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극화가 심해지면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겐 ‘이중직’이 불가피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균 교생연(交生連) 원장은 “민주적 소통에 강점을 지닌 교회들이 재기 속도도 빨랐던 것”이라며 “큰 교회와 젊은 담임목사, 소그룹 활성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민주적 리더십’”이라고 진단했다. 양극화 대안으론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협력을 제시했다. 그는 “작은 교회가 문을 닫지 않을 최후 방어선은 교인 30명으로 지켜진다”며 “작은 교회들이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대형 교회가 재정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봄 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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