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는 강원도 원주시 원동 구 LH 사옥을 매입해 종교시설화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원주시는 교통 문제와 주민들의 여론을 고려해 하나님의교회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신청을 불허했다. 

그런데 지난 달 30일부터 원주시청에 하나님의교회 신도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반복적으로 시청 각 부서에 원주시의 건축 불허 결정을 따지는 전화를 걸어와 정상적인 시청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루 평균 7천 건의 민원 전화가 오는 데 지난 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에만 3만 5천 건의 항의 전화가 왔다.

하나님의교회 신도는“하나님의교회가 건축되는데 반려했다고 시청에서 그러더라구요. 그 이유를 들었는데 너무 이해가 잘 안돼서”라고 말했다.

신도들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직접 시청을 방문하기도 했다.

원주시 관계자들은 최대한 다른 민원 업무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수일 째 계속되는 항의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원주시청 관계자는 “전화가 일단 첫 날은 3만 5천통 온 걸로 알고 있구요. 점심 시간 한 시간 비우는 사이에 100통이 오고하니까 반나절 지나면 300통내지 500통 와 있구요.”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종교시설 건축 문제로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온 하나님의교회가 이번에는 원주시를 상대로 조직적인 항의에 나서면서 지역 사회가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