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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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침례교회 전경.


기독교한국침례회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충남 논산 강경침례교회가 법원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교회는 1889년 12월 내한한 캐나다 말콤 펜윅 선교사가 세운 남한 최초의 침례교회다.
펜윅 선교사는 1906년 강경침례교회를 중심으로 31개 교회를 모아 ‘대한기독교회’라는 이름으로 교단을 설립했다. 말 그대로 교단의 ‘심장’인 셈이다.
이 교회는 침례교단 선교역사 기념교회로 지난 2007년 총회 주관으로 기공예배를 드렸으며, 2010년 봉헌됐다.
그러나 건축과정에서 수협에 빌린 14억7500만원에 대한 대출 이자를 제때 납입하지 못해 수협으로부터 ‘경매실행 예정 통지서’를 받았다.
수협 관계자는 “수개월간 이자가 연체됐기 때문에 당장에 4000여만 원이 입금돼야 경매실행이 중지되는데, 15일 정도 기다려본 다음에도 연체이자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경매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교단에선 배재인 총회장 명의로 ‘부채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뜻있는 독지가와 교회가 나타나 이단에 강경침례교회가 넘어가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상태다.
배 총회장은 “기침이 개교회주의다 보니 강경침례교회의 문제해결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인들은 교단이 적극 개입해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남주희(77) 강경침례교회 장로는 “37년 된 교회 건물이 비좁은데다 비가 올 때마다 빗물이 바닥에 고일 정도로 낡았었다”면서 “총회에서 교회를 지어준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그걸 믿고 건축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장로는 “매달 700만원이 넘는 이자와 공사비 때문에 성도 5명은 개인담보 대출 등으로 3억원을 받았다”면서 “결국 총회가 약속대로 부채문제를 해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041-745-5959).
<크리스천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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