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벨재단(회장 인세반)은 다제내성결핵(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균) 진단 장비인 진엑스퍼트 10대 및 카트리지(진단용 시약)를 평양 내 병원에 대여해줬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북한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환자의 다제내성결핵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인세반 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미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달 1∼22일 방북했을 때 진엑스퍼트와 카트리지를 평양 병원에 대여해줬다”며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는 한편 전염률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단이 치료 중인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1000여명이다.
인 회장은 “5000개 이상의 카트리지를 제공하면 평양 내 모든 결핵 환자의 다제내성결핵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치료물품 반출 승인이 나오는 대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인 회장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북한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평양 등 12개 지역을 방문했는데 개성에서 호텔을 리모델링하는 걸 봤다”며 “호텔 등 관광 업종에선 남북 해빙 무드를 맞아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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