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지만 교회엔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가 5년 사이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헌금 액수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17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1000명의 기독교인 가운데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3.3%였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12년(10.5%)에 비해 12.8% 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1998년(11.7%), 2004년(11.6%)보다 낮아졌다가 최근 5년 만에 급증한 것이다.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로는 ‘얽매이거나 구속되기 싫어서’가 4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목회자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14.4%), ‘교인들의 배타성’(11.2%)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의 대내외 사역 및 사역자 생활과 직결되는 헌금 액수도 5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기독교인들의 월평균 헌금액은 2017년 17만5700원이었다.
1998년 8만3000원에서 2012년 22만2000원까지 올랐으나 올 들어 20% 정도 감소한 것이다.
‘십일조를 내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2012년 28%에서 2017년 39.5%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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