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이 17일 통합을 전격 선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세 개로 분열돼 있는 보수권 교회연합기관의 대통합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 통합을 선언하고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기연과 한교총은 이날 발표한 '한국교회 통합 선언문'에서 "분열의 죄책을 고백하고 교회연합과 일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룸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하신 부름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 통합추진위원장 신상범 목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된 한국기독교연합과 한국교회총연합은 겸손한 자세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몸을 이뤄 새롭게 출발할 것을 선언한다." 고 말했다.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2월 첫 주에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
양 측은 또 각 기관의 역사를 존중해 승계하기로 했으며, 양 기관의 회원 또한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다만, 통합 기구 운영은 공교회(교단)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했다.
아울러 통합총회의 대표회장은 3명을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을 법인이사회 대표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또 이번 통합 선언에 참여하지 못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은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기총과의 통합까지 이뤄져야 진정한 보수 대통합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번 통합 합의서는 양 측 대표회장이 아닌, 양측의 통합추진위원장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교연측에선 권태진 목사가, 한교총측에선 신상범 목사가 각각 통합추진위원장 자격으로 통합에 서명했다.
한기연과 한교총은 앞으로 3개월 동안 각각 임시총회를 열어 내부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오는 12월 첫째 주에 통합총회를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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