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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되면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많이 다짐하는 게 있다. 
성경일독.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보자는 것이다. 

한국예수전도단 대표를 지낸 홍성건 목사는 “하나님의 원칙은 오직 성경에 쓰여 있다”며 “올바른 지도력과 재정원칙, 사회의 각 영역을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준이 성경 속에 있다”고 밝혔다. 

무엇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바로 설 수 있듯 믿음생활의 기초는 성경을 읽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새해가 되면서 성경읽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이들 책을 성경 안내서 삼아 올해는 꼭 성경통독의 목표를 이뤄보는 건 어떨까.



성경에서 역사의 흐름을 읽다

“하나님의 대하드라마 1, 2편에 해당되는 창세기 1∼11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성경의 흐름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하드라마’ 탄생의 배경과 주제가 모두 여기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11장은 창세기의 선언이자 모세오경의 선언이며 성경 전체의 선언입니다. 
이 부분이 이해돼야 창세기가 이해되고, 창세기가 이해돼야 모세오경이 뚫리고, 성경 전체가 뚫리게 되어 있습니다.” 

주내힘교회 김남국 목사는 왜 창세기를 읽어야 하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김남국 목사의 창세기 파헤치기’(두란노)에서 창세기 1∼11장을 명쾌하고 신랄하게 헤쳐 놓았다. 

하나님의 천지창조와 창조의 목적을 기록한 1∼2장과 이를 알아야 3∼4장에서 죄와 구원의 시작을 이해할 수 있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죽음의 운명을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죽음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영역인 천국에는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죄도 천국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라도 땅에서 비롯된 것을 다 끊어 버린 다음에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바로 죽음입니다.”(86쪽)

창세기 5∼9장에선 인류의 죄악과 타락의 깊이, 이와 함께 하나님의 넉넉한 사랑을 경험한다. 
10∼11장의 주제는 ‘절망하라 그래야 소망을 보리라’이다. 

죄에 물든 인류는 흩어짐을 면할 수 없다.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은혜 외에 다른 소망이 없다는 진리를 결국 깨닫게 된다.

토마스 R 슈라이너가 지은 ‘간추린 신약신학’(김현광 옮김·CLC)은 개혁주의·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신약의 메시지를 조명한 책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 중심으로 구속사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바울의 기독론’ ‘성령’ ‘죄의 문제’ ‘율법과 구원사’ 등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다루면서 복음을 제시한다.
특히 각 장 마지막에 있는 ‘결론’ ‘목회적 반성’을 통해 다시 한번 성경의 핵심을 전달하고 적용점을 제시한다. 

책의 분량이 두껍긴 하지만 이런 구성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힌다. 
전도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말씀관통 100일 통독’(규장)은 홍성건 목사 신간이다. 

1986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예수전도단 대표를 지냈고, 2012년까지 제주 열방대학 설립자 겸 책임자로 사역한 그는 현재 NCMN 대표다. 

NCMN 내에 말씀으로 승부하자는 ‘쉐마 말씀학교’, 말씀을 통해 재물을 다스리자는 ‘왕의 재정학교’, 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자는 ‘체인저 리더십학교’를 각각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네이션 체인저들’을 일으키고 있다.

홍 목사는 뭐니뭐니해도 탁월한 성경 교사다. 

이 책은 그가 쉐마 말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100일간 성경을 통독하면서 홍 목사 강의를 듣는다. 강의는 각 권 마지막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성경을 이해하고, 성경 속에서 삶과 세상의 변화를 위한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가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성경 각 권의 배경과 의미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홍 목사는 책에서 강조한다. “지금은 말씀이 흥왕할 때입니다. 

개인의 삶과 사회의 각 영역에 하나님 말씀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부터 부흥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서 질문과 답을 찾다

경제경영 전문가로 알려진 공병호 박사가 드디어 ‘답’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어디에서? 성경에서. 

그는 신간 ‘공병호의 성경공부’(21세기북스)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치열하게 지난 세월을 통과해온 저는 살면서 나 혹은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어느 순간 과연 그런 낙관적 주장이 진실인가? 

하는 질문과 맞닿았고,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일 없이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성경에서 답을 찾다’이다.

이 책은 행복을 믿음으로 접근한 ‘행복론’이다.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다룬 ‘지혜서’이기도 하다. 

공 박사는 불안 분노 어려움 피곤 상처 게으름 교만 방황 위기 불행 실족 등 일상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을 성경 구절과 함께 키워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그런 상황들에 처한 사람일지라도 성경을 통해 참 행복과 참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치유와 회복의 원천인 성경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는 신작 ‘인생 선물’(아드폰테스)을 통해 삶의 진짜 의미를 들려준다. 
“해 아래 새것이 없는 인생이지만,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이 책은 10년 전 김 목사가 나눈 전도서 강해를 오늘의 상황에 맞게 새롭게 구성하고 정리한 것이다. 

그는 전도서를 ‘질문의 책’으로 봤다. “인생에 대한 무수한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왜 인생은 헛된가? 
왜 인생은 쾌락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가?
왜 사업에 전력해도 만족하지 못하는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에 의문을 던집니다…. 
전도서는 인생의 헛됨을 날카롭게 성찰한 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도자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겨들어야 합니다.”(195쪽)

전도서 마지막에 전도자가 깨달은 것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것이다.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이 헛된데, 그 헛됨을 넘어설 마지막 가능성이 있다.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인생을 어떻게 누리며 살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 그게 성경을 읽는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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