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는 4대 종교 중 호감도 꼴찌
기사연 ‘기독교인·비기독교인 사회문제 인식 조사’
9개 국정 운영 평가도 부정적 응답 높아
국민은 비상계엄 사태 전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원장 신승민 목사)이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발표한 ‘기독교인·비기독교인 사회문제 인식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에 대해 느끼는 기독교인의 감정’(10점 만점)은 ‘분노’(6.5점)가 가장 높고 이어서 ‘불안’(6.4점) ‘비관’(6.1점) ‘슬픔’(5.9점) ‘만족’(2.8점) ‘희망’(2.7점) 순이었다. 비기독교인 역시 같은 순서였다.
경제 부동산 노동 등 총 9개 분야 국정 운영 평가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부정적 평가가 우위를 보였다.
최형묵 박사(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는 윤 정부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근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 준다”며 “윤 정부가 ‘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를 표방하며 120대 국정과제에 대한 성과를 자화자찬했지만 국민의 인식과 괴리된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교 호감도는 기독교가 4대 종교 중 가장 낮았다. 비기독교인은 불교(52.9%) 천주교(48.5%) 원불교(17.9%) 개신교(14.3%) 천도교(10.1%) 이슬람(5.9%) 샤머니즘(4%) 순으로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호감도가 낮은 이유는 지나친 전도(31.8%) 부패(25.9%) 차별과 혐오 발언(13.3%) 독선(10.9%) 비합리성(7.9%) 사회적 책임 결여(6.5%) 비민주성(2.4%) 때문이었다.
‘좋은 교회’의 특성에 대해 비기독교인은 ‘사회적 약자를 향한 봉사와 구제’(42.5%) ‘경건한 예배와 말씀’(12.8%) ‘서로 돌봄’(9.2%)이라고 응답했다. 정경일 박사(성공회대)는 “비기독교인은 교회의 사회적 공공성과 책임 실천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한 태도와 윤리적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인의 ‘탈교회적’ 성향도 두드러졌다. ‘종교 단체에 소속하지 않아도 종교인으로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절반 이상(58.9%)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기독교인 10명 중 3명(30.9%)은 출석하는 교회가 없는 ‘가나안 성도’라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10월 기독교인 1058명, 비기독교인 1094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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