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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Q: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배신을 미리 알고 계셨을까요.

 

 

A: '미리 다 알고 계셨다면 왜 그런 사람을 제자로 뽑으셨는가' '유다를 제자로 부른 예수님도 책임이 있지 않은가'라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반대로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면 예수님의 미리 아심(예지)과 모두 아심(전지성)이 문제가 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미리 다 알고 계셨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을 왜 제자로 삼으셨나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자유의지'라고도 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왜 만드셨는가' '따 먹을 것을 미리 아셨는가 모르셨는가'라는 질문과 가룟 유다 사건은 궤를 같이합니다. 

아담에게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실과를 따 먹을 수도, 따 먹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의지가 있었습니다. 

유다 역시 배신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의지가 있었습니다. 

아담이나 유다는 선택하지 않아야 할 부분을 선택한 것입니다.

거리마다 신호등이 있습니다. 

적색 신호등은 멈춤을 알립니다. 

그러나 그 신호를 무시하고 일어나는 사고의 책임은 신호등에 있지 않습니다.

가룟 유다는 열두 제자 중 하나였습니다.(마 26:14) 

다른 열한 제자도 동일한 상황을 접했지만 그들은 예수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자유의지를 바르게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3장 27절은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사탄은 가룟 유다의 자유의지를 오용하도록 조종했고 유다는 거기에 넘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차례 가룟 유다에게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마 26:21)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마 26:23)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마 26:24)

그러나 유다는 끝내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판단과 선택, 결정과 결단의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바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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