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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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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가 다니는 교회는 통성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기도해도 다 들으신다고 합니다.

 

A: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사 59:1)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아시오며."(시 139:2) 

두 구절 말씀은 전능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들으시는 분이심을 설명합니다. 

통성기도는 들으시고 묵상기도는 듣지 못하시는 제한적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통성기도는 자세 문제입니다.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시 27:7)라고 했고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내가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라고 했습니다.

바리새인은 자신의 의를 드러내려는 과시형 기도를, 세리는 가슴 치며 회개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이에 주님은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세리의 간곡한 기도가 응답됐습니다. 

큰소리로 기도할 수도 있고 묵상의 기도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통성기도는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 사경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은혜받은 사람들이 회개하며 소리 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강렬한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했습니다. 

다 아신다, 다 들으신다는 논리만 강조하다 보면 기도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기도 안 해도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때와 장소 그리고 예배와 모임에 대한 분별이 필요합니다.

통성기도와 묵상기도는 상충관계가 아닙니다. 

`부르짖어야 할 때는 입을 넓게 열고(시 81:10) 목청 터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조용히 주님을 만나야 할 때에는 은밀히(마 6:18)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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