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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요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S이단 집단에 빠졌다가 최근 그들의 가르침과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서 나온 사람입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로 돌아와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목사님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고 저를 보는 교인들의 시선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A  :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하셨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이 거기서 빠져나오거나 교회로 되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몸 담았던 이단 집단의 회유와 협박이 집요하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의 위협과 가해를 불사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단의 특성은 중독성 약물처럼 영혼과 정신을 세뇌시켜 헤어나지 못하도록 속박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단에 빠지면 탈출이나 이탈이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을 헤치고 교회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고 축하를 드립니다.


문제는 교회생활입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닿지 않는다는 것은 설교자의 책임도 있겠지만 이단교리와 가르침에 세뇌당한 경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영적, 신앙적 외유 기간 동안 접하고 배웠던 이단의 여세가 여기저기 남아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빨리 떨쳐버려야 합니다.

 

솔직히 몸은 빠져나왔지만 마음은 그곳에 머문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중적 자세나 행동이 자신도 모르게 교회 안에서 드러나게 될 때 교인들은 의혹의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참으로 회개하고 돌아온 것일까? 혹시 위장귀환은 아닐까? 교인들을 미혹해 그곳으로 이끌어 가려는 이단 특유의 전략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실한 태도를 보이십시오.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이 볼 때 진심이 드러나게 하십시오.


그리고 객관적 현상들이 허위나 위장이 아닌 것을 천명하십시오.


교회가 할 일도 있습니다.


돌아온 형제를 이방인처럼 대하지 마십시오.


돌아온 그가 설 자리도 없고 시선은 따갑고 그래서 신앙적 왕따를 당하게 되면 그는 갈 곳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과오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성경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 바른 신앙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이단의 공격은 날이 갈수록 집요합니다. 교회를 파괴하는 것이 그들의 최종목표입니다.


교회는 정신 차리고 이단의 집중공세를 막아야 하고 교인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속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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