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면_탈레반.jpg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 대원들이 지난 19일 시내를 다니며 순찰을 돌고 있다.

 

미국 복음연합(TGC)은 2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탈레반에 대해 알아야 할 9가지'에 대해 글을 올렸다. 

TGC는 "우리는 잔인한 이슬람주의 정권인 탈레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첫째, 탈레반이란 이름은 '학생'을 의미한다.

탈레반은 '학생' 또는 '구도자'를 의미하는 파슈토어에서 나온 용어이다. 

원래 탈레반은 파키스탄의 전통적인 이슬람 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동부 및 남부 파슈툰 지역의 종교 학생 (탈레반) 운동이었다.

둘째, 탈레반 학생들은 학교에서 코란과 전쟁 훈련을 받았다.

원래 탈레반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는 그들의 라이벌을 제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훈련을 받은 무장 단체로 조직됐다. 

학생들은 공부에만 참여하는 그룹과 종교 전쟁에 참가할 준비를 하는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뉜다. 

18세 이상의 사람들은 당시 소련과 싸우고 전투에서 돌아올 때 학업으로 돌아간다.

셋째, 탈레반은 아프간 내전 동안 집권했다.

1979년 12월 당시 3만명의 소련군은 공산주의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소련은 88년 철수하기 전까지 10년간 주둔했다. 

소련 철수 이후 내전은 96년 정부가 탈레반에게 넘어갈 때까지 계속됐다. 

공식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의 구원을 위한 연합 이슬람 전선(United Islamic Front)으로 알려진 아프간 북부 동맹은 탈레반에 반대하기 위해 96년 말 결성됐다. 

북부 동맹은 미군이 이슬람 정권을 전복시킨 2001년 9월까지 탈레반 정부와 방어 전쟁을 치렀다.

넷째, 미국 정부는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맺었다.

2020년 2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을 철수하고 최대 5000명의 탈레반 전투 및 정치범을 석방하도록 요구하는 협정에 탈레반과 서명했다. 

그 대가로 탈레반은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아프가니스탄 땅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 동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합의를 존중하기로 했으며, "내가 직접 협상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미국 정부가 합의한 것이며 이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섯째, 탈레반은 인신매매와 성노예에 가담했다.

탈레반은 집권하는 동안 강제 결혼과 성노예를 이유로 여성을 자주 납치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따르면 탈레반은 정권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매매했다. 

좀 더 최근에 탈레반은 부도덕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일부 아동과 성인 성매매 피해자를 구금하고, 노동을 강요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탈레반은 또 남성 성매매 피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 소년을 성인 인신매매범과 동일한 책임이 있는 범죄자로 기소하기도 했다. 

당국은 소년 성매매 피해자들을 범죄 혐의로 소년원에 송환하고 몇 년간 가뒀다.

여섯째, 탈레반은 특정 이유를 위한 목적으로 소년병을 징집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탈레반은 나이별로 어린이를 모집해 훈련한다. 

HRW는 "남자아이들은 6살부터 세뇌를 시작하고 최대 7년 동안 탈레반 교사 밑에서 종교 과목을 계속 공부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모집한 소년들의 친척에 따르면 탈레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13살이 될 때까지 총기 사용, 급조폭발물(IED) 생산 및 배치를 포함한 군사 기술을 배웠다. 

그런 다음 탈레반 교사는 훈련된 소년병을 해당 지역의 특정 탈레반 그룹에 소개한다.

일곱째, 탈레반은 인권을 짓밟은 역사가 있다.

탈레반 치하의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악의 인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90년대에 탈레반이 집권했을 때 사회적 통제는 '악덕과 덕'의 경찰로 알려진 도덕 공무원에 의해 통제되고 운영됐다. 

이들 관리는 지역 사회를 순찰하면서 복장과 품행, 수염 길이, 남성의 금요 기도 참석 여부, 스마트폰이나 기타 기기 사용과 관련해 탈레반이 규정한 사회 규범의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여덟째, 탈레반은 소녀와 여성을 억압한 역사가 있다.

90년대에 탈레반이 집권하자 여자대학을 폐쇄하고 거의 모든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도록 했다. 

탈레반은 여성의 의료 접근을 제한했고 복장 규정을 잔인하게 시행했으며 여성이 도시를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했다. 

아프간의 오랜 내전 동안 남편과 다른 남성 친척을 잃은 5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수입원이 없었다고 미 국무부가 전했다. 

많은 사람이 소유물을 팔고 거리에서 구걸하거나 더 심한 경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구걸해야 했다. 

여성들은 또 베일과 함께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다. 

보기가 허용된 부르카의 작은 메시 패널은 시야가 제한돼,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것조차 어려웠다는 증언이 많다.

 

아홉째,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기독교인을 박해한 역사가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소수 기독교인은 탈레반의 귀환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한 크리스천은 탈레반이 어떻게 신자들을 장악하며, 향후 어떻게 탈레반이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알려진 기독교인들을 죽이고 두려움을 퍼뜨리려고 할 것입니다. 이미 15살의 독신 소녀가 있으면 탈레반 군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포스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딸을 그들에게서 빼앗겨 탈레반과 강제로 결혼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뇌를 위해 종교학교인 마드라사로 보내질 것입니다. 부모는 죽임을 당할 수도 있고, 죽임을 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한 남성은 자신의 집이 현재 탈레반의 소유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공예품을 만드는 단순한 사람이고 그의 모든 재산은 집에 있습니다. 탈레반은 기독교인의 소유와 재산을 탈취하고 그들의 모든 여성을 빼앗을 것입니다.”

특집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