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가인지컨설팅그룹 대표 (한국CBMC중앙회 운영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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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지컨설팅 그룹 김경민 대표

 

법률상 법인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영리법인과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법인으로 구분된다. 

이는 조직을 설립할 때부터 '영리를 추구하느냐'의 여부를 구별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영리법인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은 설립하는 형태부터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의 대표'로 간주되는 것이다.

크리스천 경영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영리법인인가 비영리법인가를 따지기에 앞서서 우리가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하나님의 일인가, 세상의 일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비영리법인의 영리성을 보면서 실망하기도 하고, 영리 법인의 비영리성을 보면서 응원하기도 한다. 

최근에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일컬어 불리는 ESG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그런 흐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가 눈 여겨 보아야 할 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존재의 방식을 기준으로 자립과 비자립의 형태가 있고, 태도와 목적에 따라 영리와 비영리의 형태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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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라 영리, 비영리, 자립, 비자립 네 가지 방향이 있다. 자립영리조직은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기업이다. 

비자립 비영리조직은 건강한 비영리법인, 자립형 비영리조직은 자체 수익모델로 이웃을 사랑하는 기업이다.

개인적 신앙 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일, 세상의 일이 일의 영역 자체에서 구별되지 않고 개인의 태도와 목적에 따라서 언제든지 결정되는 것처럼 영리, 비영리도 직원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 

세금만 잘 내는 것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인데 그보다 더 사회 공헌을 추구할 수 있을까. 

그것을 이루는 것이 자립형 비영리 조직이고, 보다 많은 경영자들이 이웃사랑의 방법으로 창업을 하고 자립형 비영리 기업이나 조직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자립형 비영리 조직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이웃'은 누구인가?

첫 번째는 조직 내에 있는 직원이다. 

직원들의 미래, 직원들의 가족, 직원들의 직접적인 관심사, 그들의 공동체를 바라봐야 한다.

두 번째는 고객이다. 

고객이 참여하는 사회봉사, 고객의 불편에 대한 인프라(비즈니스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것들)을 봐야 한다.

세 번째는 비즈니스 소외계층이다. 

거래관계가 되지 않는 자본 소외층이다. 

환경, 생계, 제한을 봐야한다. 

이러한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매슬로우의 지인은 매슬로우의 임종 직전 그의 집에 방문했다가 이러한 말을 들었다고 인용한다. 

"사실 내가 만든 '욕구 피라미드'는 반대로 뒤집어졌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는 기존의 단계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기업이 나와 우리 직원과 고객, 더 넓게는 잠재고객들에 대한 영적인 필요를 보는 조직이라면 기업의 존재목적은 명확하다. 

조직원들의 이면에 있는 영적인 필요(의미적 필요)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조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조직에서는 벌어들인 돈에 대해서 직원과 이웃과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게 될 것이다.

가치는 옳다고(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두 가지가 부딪히면 많은 경우 욕구가 이긴다. 

욕구가 드러나지 않을 때 가치가 활동할 뿐이다. 

그런데 가치 역시 출발점이 내 '안'이다. 

공헌은 그냥 옳은 것이다. 

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공헌과 가치가 부딪히면 가치가 이긴다. 

가치가 드러나지 않으면 공헌이 드러난다.

모든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인지하든 그렇지 않든 영적 가치를 이야기했을 때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공헌 중심적인 소통을 계속 할 때 자연스럽게 사람의 정체성이 올라간다. 

반대로 욕구를 이야기하면 자꾸 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직 내에서 서로 공헌을 이야기하고, 가치를 이야기

하며 조직원들이 영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앞으로 비영리적인 자립형 크리스찬 경영자나 리더들이 더 많이 배출 되어서 이들이 하는 모든활동들이 이웃사랑의 실천에 더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모든 활동을 통해서하나님의 영광을 잘 드러내는 삶이 되길 기도한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 31)

<한국에서 임채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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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임채종 한국 특파원

 

김경민 대표는 이랜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현재 기업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가인지캠퍼스대표를  맡고 있다. 

그리고 드림스드림 기획이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 운영이사, 사례뉴스 사장, (사)위드메이커스 이사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리더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OKR파워', '공적리더십', '성공의 숨겨진 비밀, 피드백', '가인지 경영'이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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