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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교수


대한민국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월요일 저녁만 되면 광장에 나와서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매주 북한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통일광장기도회를 분명 주님께서 감격해 하실 것이다.


2014년 8월 서울역광장에서 처음으로 전국 통일광장기도연합 8·15기도대회를 열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충청도와 영호남에서도 많은 분이 왔다.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역광장에 모여 북한 동포들의 영육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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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 서울역광장에 모인 8·15통일광장연합기도회 참가자들이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간구하고 있다.



그런데 기도대회 내내 비가 내렸다.
하늘에서 내린 이 비는 북한 동포들이 당하는 고통 때문에 오열하시는 하나님의 눈물로 느껴졌다.
하나님의 눈물과 우리의 눈물이 함께 흘러 그렇게 서울역 광장을 흠뻑 적셨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시 126:1)
이 말씀은 바벨론 70년 노예생활이 끝나고 유대 땅으로 복귀하는 유대 민족의 감격을 노래한 시이다.
남북이 분단된 지 74년째다. 유대인들의 포로 생활은 70년 만에 끝났는데, 북한 동포들의 노예생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8·15를 기념해 모인 이날 기도자들은 북한 동포들의 노예생활이 종식되도록 ‘남한만의 절반의 광복이 이제는 남북한의 온전한 광복이 되도록, 북한 동포들의 해방과 자유와 구원을 위해 더욱 부르짖어 기도할 것이다’ 등의 결단문을 낭독했다.


남한에는 6만여개의 교회가 있고 북한에는 3만8000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다.
자유롭게 예수 믿고 전도하고 선교하는 남한과 하나님 대신 온 국민이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초상화에 절하는 북한이 각각 어떠한 열매를 맺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남한과 북한은 각각 전 세계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은행(World Bank)의 발표에 의하면 남한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경제성장을 가장 잘한 나라이며, 원조를 받던 후진국에서 원조하는 선진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특별한 나라로 부각됐다.


반면 북한은 90년대 중후반에 수백만 명이 굶어 죽는 우리 역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민주화 지수(Democracy Index)가 최초로 조사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째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세계 최악의 3대 세습 독재 국가다.


동시에 북한은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에서도 1위 국가로 발표돼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현대판 노예국가’로 지목됐다.


한 핏줄, 같은 역사를 가진 남북한이 70여년 만에 이렇게 양극적인 결과를 전 세계 앞에 보여준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김일성 주체사상과 예수님과의 차이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북한 동포는 김일성 주체사상이라는 도둑을 만나 도둑질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멸망당하고 있다.
그리고 남한 성도들과 국민은 예수님을 믿어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됐다.
남북의 상반된 모습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입증해주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어느 교회에서 선교를 담당하는 분들이 자문을 구했다.
그 교회에서 캄보디아, 네팔, 아프리카의 한 나라, 북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선교하려 하는데 어느 나라가 적합하냐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답했다.


“모든 한국교회에 북한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만약 가족 중 불신자가 있다면 안 믿는 가족을 전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런 가족이 있다면 우리는 불신 가족의 영혼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가족구원은 피할 수 없는 십자가이며 부르심인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핏줄에 대한 책임을 얘기한다.


그래서 가족과 친족을 돌보지 않으면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말씀한다.


북한 동포들을 향한 핏줄의 책임을 지닌 남한 교회에 북한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
우리는 북한 땅 방방곡곡에 복음이 힘차게 증거되고,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고 찬양하도록 부르짖어야 한다.


북한 땅 전역에 큰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서 사단에게 도둑맞은 74년이 신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간구해야 한다.


북한 동포들도 땅끝까지 복음 들고 나아가 선교하는 백성이 되도록, 먼저 예수 믿고 축복받은 우리들이 이제는 복음통일을 위해 울며 ‘씨’를 뿌려야 한다.


이제 남한 교회는 우리의 핏줄이며 친족 된 북한 동포들을 돌봐야만 한다.
우리가 복음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우리 동족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훗날 주님 앞에서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는 혹독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에스더 기도운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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