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다 믿음고백한 145만 유튜버
무교였던 ‘너진똑’ 운영자 김송씨가 기독교 신자가 된 이유
“성경은 보편적 가치를 담은 완전한 책”
▲ 지난 17일 국민일보 더미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너진똑’ 단독 인터뷰 썸네일.
고전 문학부터 종교 서적까지 다양한 책을 유튜브 콘텐츠로 풀어내는 북튜버(Book-YouTuber) 김송(채널 ‘너진똑’ 운영자)씨가 최근 성경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5만명이 구독하는 그의 채널엔 인문학부터 철학, 문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책과 지식 해설이 등장한다.
‘너 진짜 똑똑하다’를 줄인 채널명 너진똑은 운영자인 김씨 본인 뿐 아니라 어려운 내용까지 충분히 이해하는 구독자들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런 너진똑에 지난해 10월 올라온 세 번째 성경시리즈 ‘세계 최초, 예수의 비밀 폭로’편은 조회수가 236만회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사랑받는 인문서적인 총·균·쇠(217만)편을 뛰어넘으며 지난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헬라어 성경 원문과 8개의 역본을 비교하며 성경의 메시지를 풀어낸 영상에 ‘좋아요’ 5.5만개, 댓글 1만개가 달린 건 김씨도 예상 못 한 결과였다.
자신을 “합리적 유물론자에 가까운 사고관을 가진 현대인”이라면서 성경 해설 영상을 만들어 낸 김씨를 최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기독교 편견 벗어나려 성경 읽다 신앙 갖게 됐다” 고백
김씨는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밝혀 왔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성경 독해에 도전한 것도 “기독교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과거 불교와 유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편견이 해소됐던 경험을 떠올렸다고 한다.
약 8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8월 구약을 정리한 첫 편 ‘무신론자를 위한 [성경] 완전판’을 업로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4개월에 걸쳐 계시록을 다룬 마지막 편까지 네 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그런데 성경 읽기 과정은 좀 달랐다. 김씨는 “성경 읽는 건 유독 힘들었다. 답답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분노도 일었다”고 돌이켰다.
요한복음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변화를 경험했다.
김씨는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을 가장 잘 알았던 요한이 전한 요한복음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믿음을 갖게 됐다”며 “성경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결국 ‘악이 선을 위한 거름’이라는 메시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콘텐츠를 통해 성경의 보편적 가치를 전하고,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기독교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성경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고민하고,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성경 해설 콘텐츠는 신도와 비신도로부터 고루 좋은 호응을 얻는 이례적인 결과를 낳았다.
한 구독자는 해당 콘텐츠에 “혼자 내면적으로 고군분투하던 중 새로운 나침반을 찾은 기분”이라며 “예수의 가르침은 진리로 자명하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고 믿음에 대한 의구심이 풀렸다”며 교회에 나가겠다고 결심하기도 했다.
“성경을 잘 몰라 어린아이의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성경을 잘 모르는 비기독교인, 혹은 초신자가 지나치게 과도한 해석을 했다는 지적도 없진 않았다.
예를 들어, 성경 시리즈 3편 영상에서 예수를 ‘우상’으로 표현한 부분은 논쟁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기독교적 사랑의 원리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게) 담아낸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를 단순히 숭배의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그의 메시지와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길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면서 “그러나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언제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틀린 점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비기독교인의 시선에서 성경을 읽은 것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자평한다.
“성경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서 내부의 시선에 국한되지 않았기에 교회 안팎의 다양한 시각을 수용해 신선한 해석을 제시할 수 있었고 그것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특히 현재 한국이 처한 사회적·문화적 상황이 성경 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도 해석했다.
그는 “현대 사회는 성과와 타이틀, 능력 중심의 사고방식에 갇혀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며 “성경은 이러한 시대적 갈증 속에서 본질과 아가페 사랑을 찾는 여정에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자에게 사랑 나누라는 진리 담긴 책”
북튜버로서 성경은 어떤 책이었을까.
그는 “다른 책과 다르고 가장 완전한 책”이라며 책으로서 성경에 대한 깊은 애정을 거리낌 없이 표현했다.
김씨는 “성경엔 인간 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인문의 정수가 담겨 있다”면서 성경의 핵심 메시지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사랑은 에로스나 필로스가 아닌 아가페”라면서 “이는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공의로 권면하고, 진리 분별하는 지혜를 포함한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김씨가 생각하는 ‘성경 읽기’의 필요성도 사랑과 연결된다.
그는 “‘가장 보잘것없는 자에게 사랑을 나누고 서로를 사랑하라’는 진리를 깨닫기 위해 성경을 읽는다”면서 “그래서 성경 읽기보다 그 진리를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한 예수님이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품었던 사랑을 언급하며, 현대 사회에서도 종교, 가치관, 성별, 직업의 차이를 넘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도 용서하시고, 가장 보잘것없는 자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의 한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유튜브라는 채널의 특성상 기독교라는 형식이 불편한 사람이 많은 만큼 공개적인 행보는 자제하려 하고 있다.
대신 “그리스도나 기독교를 말하지는 않겠지만 창조주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인간과 본질을 탐구하는 인문학 중심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면서 “주님이 전하시려 했던 사랑은 죽을 때까지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못난 사람이 예수님을 닮으려 노력하고 변화하는 모습이야말로 최고의 전도”라며 “자신의 콘텐츠가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사랑의 가치를 전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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