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면_이단하이브리드.jpg

 

▲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이단들의 포교 활동이 더 다각화, 지능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공격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교계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포스트코로나 국면에서 새롭게 드러난 이단들의 포교 활동 특징은 ‘하이브리드’(혼합墏ybrid)이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각화, 지능화 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계도 각각의 영역에서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교계에 따르면 이단들의 포교 활동 특성이 코로나팬데믹을 전후로 적잖게 구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이전엔 주로 오프라인에서 포교 활동이 이뤄졌지만, 코로나를 거치며 온라인 포교 활동이 급속도록 강화됐다. 특히 유튜브와 줌 등 언제든 포교가 가능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다음세대인 청년층을 주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콘텐츠도 연애상담, 자기계발, 인식개선 세미나 등 청년층이 호감을 가질 만한 것들이다.

 

정윤석 이단정보센터장은 “이단 유튜브의 경우 코로나 이전에 비해 워낙 많이 난립해 통계적으로 가늠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라며 “문자 언어보다 영상 언어가 익숙해진 세대들에게 이단은 그동안 개발, 축적해온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포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들의 영상 콘텐츠들은 기존 교회들이 만든 콘텐츠보다 더 세련되고 더 감각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이단들이 온라인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오프라인 포교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는 비대면 상황을 초래했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람들은 만남, 인간적인 관계를 더욱 갈망하게 됐다. 이단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단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단들은 맛집, 베이킹, 스포츠 등 동아리 활동과 미팅 주선, 당근마켓을 활용한 만남 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행사를 통한 포교가 강화되는 것도 주요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협회 관계자는 “최근 이단들 내부에선 신뢰를 받을 만한 권위있는 행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시군구 단위의 대외활동을 통해 시장상, 구청장상을 줄 수 있는 행사를 유치하고, 대상자들에게 상을 줌과 더불어 참여한 사람들의 신상을 파악해 그들에게 맞춤 포교를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들의 포교 활동이 이전 대비 다각화, 지능화 됨에 따라 교계의 대응도 더욱 기민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에선 이단들의 실명, 과거 출석 교회 및 교구목회자, 주요 용어 사용 등을 단계적, 구체적으로 확인해 봐야 한다. 진용식 예장합동 이대위 전문위원장은 “(이단들은) 가명을 쓰는 경우가 많아 실명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고, 영적우위선점을 위해 초신자로는 교회에 잠입하지 않는 만큼 과거 어떤 교회를 다녔는지, 몇 교구인지, 담당 목회자 이름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들은 자신들의 집단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순간순간 자신들의 용어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주요 용어도 확인하면 색출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선 이단들의 숨겨진 포교 방식, 메시지를 숙지해 대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암호식 비유 풀이, 비밀 교육, 시대별 구원자, 동방한국, 종말 예언 등이다. 정 센터장은 “성경은 문맥, 문장 흐름에 따라 읽고 해석해야 함에도 (이단들은) 이를 비유로 풀어버리고, 교육하는 것을 입막음시켜 탄로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세에는 새로운 구원자를 믿어야 한다거나 성경을 한국의 특정 단체 사건에 꿰맞추고, 종말을 강조하며 공포감을 조성한다”며 “이면에 숨겨진 정체를 포착하는 학습 및 훈련이 교계에서 대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

전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