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선교사, 미주 JESUS ARMY 컨퍼런스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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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없는 짐승’.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부르는 별칭인 이 말에는 이들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떤 이들은 언젠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날 때 홀로코스트보다 더욱 잔혹한 상황을 대면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또 어떤 이는 한 순간에 독가스실에서 죽어야 하는 것과 수 년, 수십 년 강제노역과 굶주림, 고문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고통을 비교하기도 한다.
이들의 죄목은 얼굴도 알지 못하는 조부모나 친척의 ‘죄’ 때문이거나 김 부자에 대한 가벼운 ‘말반동’, 아니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국경을 넘은 월경죄일 뿐이다. (월간 지저스 아미 中)
28일 오후 캘리포니아 얼바인 소재 베델한인교회(손인식 목사)에서 개최된 미주 JESUS ARMY 컨퍼런스에서 강사로 나선 로버트 박 선교사(사진)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혹한 실태를 고발하고, 김정일 정권의 살인적인 악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강의 내내 울분을 토했다.
로버트 박 선교사는 서두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Holocaust·유대인 대학살) 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며 독일의 전례를 들어 설명했다.
“6백만 유대인 대학살 당시에도 독일에 90퍼센트에 해당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 수천만명의 기독교인들을 조직했었다면, 끔찍한 홀로코스트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핍박 받으며 독가스실에서 죽어나갈 때, 교회는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
비(非)정의 앞에서 소리내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교회는 '죽어있는 교회'


교회가 잠들어 있음으로, 결국 사태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번졌고, 어둠 가운데 수많은 희생자들이 피를 흘려 죽어가야만 했습니다...”
그는 “당시 독일교회가 잠들어 있었고, 잔인한 나치의 만행 앞에 교회가 잠잠하고 침묵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결국 세계대전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비(非)정의 앞에서 소리내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교회는 ‘죽어있는 교회’라고 말했다.
박 선교사는 “북한 지도부는 ‘정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세계 최대의 인권범죄 조직에 가깝다”며 “사단의 마수에 얽혀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학살을 일삼고 있는 북한으로부터 선량한 주민들을 구해내는 데 교회와 세계 인권단체들이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통일이 돼 북한 주민들이 우리에게 ‘왜 싸우지 않고 침묵했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교회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동족 구원을 위해 일어나 행동하는 한인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북한에서 3백만명 이상이 죽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어가고 있다”며 “2천만 주민을 인질로 붙잡고 전세계를 상대로 협박을 일삼는 그들의 존재는 한국인과 세계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집단학살의 실상을 눈으로 보고도 소리내지 않는다면, 기독교인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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