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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해마다 이맘때쯤 으례히 그렇듯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사거리 짜투리 코너마다 할로윈 행사 호박팔던 자리는  크리스마스 츄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섰고 추수감사절날이 지나자마자 거리마다 골목마다 집집마다 화려한 오색전등이 매달린 크리스마스 츄리가 속속 세워지고 있습니다.


또 거리의 크고 작은 상점들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고 손님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뿐이겠습니까?


길거리는 말할것도 없고 자동차안에서도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하루종일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의 마음도 들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성탄절 전 3주간은 대림절(12월 2일부터 12월 23일까지)이라고 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일부교회와 가정에서는 이 대림절 기간에 초를 밝힙니다.


1842년 독일의 요한 비베른 목사가 고아원 아이들에게 성탄의 의미를 전하며 초를 켜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촛불을 밝힌 뒤 기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마구간의 구유에 오신 뜻을 묵상하는 것이죠.


이미 오신 예수님보다 장차 심판주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을 담고 있는 것이 이 대림절의 큰 의미일진데 요즘 교회들은 대림절의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기독교가 주도해야 할 성탄문화 대신 각종 세속적인 축제분위기가 만연하고 있잖습니까?


2018년 올해 연말도 어김없이 점점 한걸음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가주 지역에서는 각지역 교회 협의회 별로 성탄절 연합예배를 드린다는 광고가 나왔습니다.


구주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놀라운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누자는 말씀들도 이어질 것입니다.


언젠가 성탄절 연합예배에서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다시 떠오릅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생활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되며 낮아지는 곳에서만 하나님 나라가 이뤄진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어렵고 힘든 현실의 낮은 자리에 계신 분들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육신의 병으로 고통받는 자들, 쓸쓸한 자들, 연말이 참으로 즐겁지 않는 가난한 자들, 또 어두운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


빈부와 이념갈등 등 갈수록 양극화로 치닫는 이시대에 나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떠올려 봅시다.


얼마전 신문을 배포하는 날 데일리시티 국제마켙에서 홈리스들을  돕기위한 포스터(사진)를 벽에 붙이는 조용기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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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C 모임에서 만난적이 있던터라 오랫만의 반가움보다 목사님께서 손수 이웃을 돕자는 포스터를 붙이러 다니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사실 사각지대나 소외계층에 있는 자들을 돕는것은 주변의 개인이나 사회단체의 몫이기도 합니다.


빈부의 이념갈등 등 갈수록 양극화로 치닫는 이 시대에 나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떠올려 봅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연인과 혹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즐기는 것이 개인의 즐거움일 수는 있지만 예수님과 함께하는 즐거움은 아닐 것입니다.


성탄에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것은 기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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