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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교회 손경일 담임목사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영향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메리언은 82세입니다. 

82세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자녀들과 편히 쉬거나 여행을 다닐 나이입니다. 

그러나 그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메릴렌드 주 킴벌랜드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매주 30시간씩 일을 해야 했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 8-9시간을 계산대 앞에 서 있어야 했습니다. 

오랜 시간 수 많은 손님을 만나며 열심히 일을 했지만, 그의 삶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소망 없는 날 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이 하루 아침에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에게 15만 불이 넘는 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고된 노동을 없이, 자녀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리언의 인생이 바뀌게 된 것은 단 한사람의 선한 영향력 때문이었습니다. 

메리언이 일하고 있는 월마트에 팔로워 28만 명을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로리 매카티'가 베터리를 사러 왔습니다. 

그는 계산을 하기 위해 메리언의 계산대에 섰습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메리언을 지켜보던 매카티는 문득 그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틱톡을 통해 호소했습니다. 

"이 노인이 아직도 노동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가 플로리다에서 자녀들을 만나고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하여, 15만 불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얼마 전 월마트 앞에서 작은 은퇴식과 함께 그동안 모인 돈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메리언은 "정말 감사하다. 제가 이런 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행복하다, 마치 새 사람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움직인 한 사람으로 인해, 힘들고 지친 인생이 기쁨과 소망이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많은 사람들을 통해 좋아지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언제나 한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냥 지나치는 현실에서 한 사람의 선한 마음으로 시작된 움직임은 여러 다른 사람들을 같이 움직이게 해 큰 사랑의 물결들을 만들어 내게되고 이로인해  큰 영향을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이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말합니다.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은 우리 주위의 매카티 같이 외롭고 힘든 사람들에게 감사와 기쁨을 전하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는 많은 이들과 같은 것을 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같은 것을 보며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아닌 내 주위의 내 가정에 내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기를 바랍니다. 

나 한 사람이 모든 인생을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 보고 살아가는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선한 일을 시작하면 우리는 누군가의 인생을 고통에서 행복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 "할아버지의 기도"라는 책에 나오는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노인이 조용히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를 걷고 있었다. 

바닷가에는 파도에 밀려온 수백 마리의 불가사리들이 널려 있었다. 

노인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볕 아래에서 말라가는 불가사리들을 하나씩 집어 다시 바다로 던졌다. 

계속 그 일을 하고 있을 때 바닷가를 걷던 한 젊은이가 다가와 무엇을 하는지 물었다. 

노인은 불가사리들이 태양 아래에서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다시 바다 속으로 돌려보낸다고 설명했다. 

젊은이는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보세요. 바닷가에는 불가사리가 수백 마리나 되는데 그것을 언제 다 바다에 넣어 주려고 하십니까? 또 세상에는 이런 바다가 몇 천 개도 넘어요. 내일도 불가사리들은 파도에 밀려 바닷가에 널리게 될텐데요. 단지 몇 마리를 바다에 돌려보낸다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젊은이는 약간 냉소적인 표정으로 노인을 지나쳐 갔다. 

노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불가사리 한 마리를 집어 그것을 바다에 던졌다. 

그리고 노인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적어도 이 한 마리에게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

맞습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같은 것을 보고 움직이지 않거나 나만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무엇인가 선한 것을 할 수있을까? 

고민하며 행동하는 한 사람을 통해 내 주위의 한 사람의 인생엔 엄청난 차이가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매일 보는 같은 것 안에서도 하나님의 선한 일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에 "행복"을 선물할 수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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