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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교회 손경일 담임목사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에 만족하세요?

두 친구가 길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심하게 불평을 합니다. 

"3주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내게 2억 원을 유산으로 남겨주셨다네."라고 말하자 다른 친구가 말합니다. 

"야, 너 참 수지 맞았다. 2억 원이면 어디냐." 친구가 다시 말합니다. 

"2주 전에는 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내게 3억 원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어." 

다른 친구는 부러워하며 말합니다. 

"아이고, 5억 원을 벌었구나. 얼마나 좋으냐." 

친구가 계속 말합니다. "지난 주에는 고모님이 돌아가셔서 10억 원을 남겨주셨다네." 

듣고 있던 친구는 "그럼 15억 원이 됐네. 부럽다."며 흥분을 합니다. 

그런데 유산을 받은 친구는 15억 원을 받고도 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너는 왜 불만이 가득하냐?" 

그러자 유산을 받은 친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무도 안 돌아가셨잖아."

이것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족함이 없는 모습 말입니다. 

우리는 쉽게 불평과 불만을 합니다. 

기독교 집안 자녀들은 성경 읽으라, 교회에 가라는 잔소리를 하도 들어서 불평합니다. 

반면 집안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혼자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한번이라도 들어보기를 바라는 잔소리일 것입니다. 

불평하는 데에는 소질도 지식도 인격도 기질도 재능도 나이도 환경도 돈도 다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신문에 이런 광고를 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만족스런 생활을 증명하기만 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10,000달러를 주겠음'. 

정해진 날이 되자 각종 직업을 가진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 상금을 타려고 몰려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직업에서 참 만족을 발견했다고 하고, 어떤 이는 그가 받은 보수에, 혹은 가정에 만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생활을 만족한다고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상금은 아무에게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광고주가 '귀하가 진실로 생활에 만족한다면 내 돈 10,000달러를 무엇 때문에 원하는가?' 라고 각각에게 물었을 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왜 그럴까요? 

대부분은 성취를 통해서 만족을 찾습니다. 

즉 Doing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만족은 성취가 아닙니다. 

만족은 무엇을 했는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시편 23편은 사람들이 인생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거나 힘들 때 찾는 말씀 중에서도 가장 첫번째입니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편 23편에 담긴 마음이 있는데 그것이 '만족'입니다. 

시편 23편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의 진정한 만족의 선포입니다. 

특히 1절의 선포는 언제나 무엇을 더 얻기 위해,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돈을 더 벌기 위해 만족을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선포입니다.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 23편 1b절

시편 23편은 이것이 서론이자 본론이며 결론입니다. 

'내가 부족함이 없다'라고 고백하는 시편의 기자는 대체 무엇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일까요? 

돈? 파워? 음식? 옷? 건강? 아니요, 삶의 모든 것에 부족함 없다고 당당히 선포합니다. 

시편23편을 기록할 때 정말 삶에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상태라서 그렇게 선포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잘 압니다...

시편 23편을 기록할 때의 시편의 기자인 다윗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왕이 되기 전에도 왕이 된 후에도 다윗의 삶은 결코 모든 것이 다 잘되고 있는 삶이 아니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내 원수" 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만족을 확신하는 선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다윗은 그 답을 분명하게 우리에게 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편 23편1a절

만족의 삶은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는 그 진리에서부터입니다. 

다른 곳에는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이 나를 채우고 있어도 결코 부족함이 없다라는 고백은 나올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내 인생의 목자이자 주인임을 인정할 때 세상이 주는 만족과 다른 차원의 만족을 맛보기 시작합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은 어떠하십니까? 

다윗의 이 선포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님의 진실된 고백이자 선포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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