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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교회 손경일 담임목사

 

우크라이나 난민이 폴란드에 80만 넘게 넘어왔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벌써 수천 명이 생명을 잃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대체 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이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요?

얼마 전 남가주 고등학교 농구 경기를 관람하던 한 학생이 흑인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자유투를 쏘는 동안 "노예 주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를 쇠사슬로 묶어라!", 심지어 "누가 그를 우리 밖으로 나오게 했는가, 그는 원숭이다."라는 모욕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이 흑인 노예에게 자유를 허락한 지 거의 16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아직도 서로를 나누고 가르며, 상하 지배 구조를 만드는 세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팬데믹이 시작되고, 동양인을 향한 증오 범죄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바로 얼마 전, 뉴욕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40대 아시아 여성을 흑인이 밀어 생명을 잃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타 인종을 향한 증오 범죄는 미국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네팔에서는 한국 이주 노동자들의  팔이나 다리가 잘려 나간 끔직한 사진들로 만들어진 달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일하던 네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심지어 일하다 사고를 당해도 온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쫓겨나거나 버려진 일들이 많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게 당한 일들을 달력으로 만들어 '이것이 한국 사람들이 네팔 사람들에게 한 행위'를 알렸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차별 때문에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법과 도덕 그리고 과학이 발달한 가운데에서도 변함없이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죄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고 법을 제정한다고 해도 죄로 시작된 문제들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죄는 언제나 어디서나 어느 때든지 서로를 미워하게 하고, 다른 이를 희생하게 하며, 나만을 위해 살기 때문입니다.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죄의 문제의 해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바로 십자가에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장6절

우리 예수님은 이 땅에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셨고, 십자가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계 1장5절

죄의 문제는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나 법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십자가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를 향해서도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쫒을 것이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벽에 걸려 있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내 목에 걸고 다니는 악세사리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신 예수님처럼 내가 죽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십자가는 벽이 아니라 내 마음에 새겨야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장20절

십자가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사는 것이 아닌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기 때문에 나는 죽고 예수님만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면 정죄하지 않습니다. 

말로 다른 이들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나의 불편을 다른 이들의 책임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다른 사람을 철로로 밀지 않습니다. 

전쟁은 더더욱 일으키지 않습니다.

법이 아닙니다. 

법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죄의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정죄하고 죽이는 일이 법이 없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이 법이 없어서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아니 법을 만들어 일으켰습니다. 

절대 법으로, 세상의 도덕으로, 문명이나 과학으로 해결 할 수없습니다. 

죄의 문제는 온전히 십자가로만 풀어갈 수 있습니다. 

그 십자가 앞에 우리가 나아갈 때, 내 삶에 우리 삶에 우리 가정에 우리 교회에 그리고 우리 사회에 나아가 우리 세계에 정죄와 전쟁을 넘어선 진정한 샬롬으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죄로 인해 다툼과 정죄와 판단과 살인과 전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없습니다..

해결의 길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 그리고 세상 모든 문제의 답은 십자가 뿐입니다. 

십자가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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