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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S.V 노인선교회 회장>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버릴수 없는 본성의 하나는 남으로 부터 섬김 (대접) 을 받으려는 심보다. 


많은 지식을 쌓고 오랜 종교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섬기라는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나 그렇지 못하고 남보기에 흉내만 내는 경우가 더 많다.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로 부터 대접과 존경을 받는 것을 당연시 하고 그렇지 못 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멸시까지한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조권사의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분은 이북에서 여학교를 다니다가 6. 25 때 월남해서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했다. 

서울에서 옛 여학교 동창들이 한달에 한 번씩 만나 “야 영자야, 야 옥자야  야 숙자야 너 어떻게 지냈니?, 어제 전화 했더니 너 없더라” 하며 엣날로 돌아가 수다를 떨며 평양 냉면 한 그릇씩 먹는 재미가 너무도 좋았단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총장부인이 된 친구가 나오면서 부터 분위기가 망가졌단다. 

그 분은 돈이 많아 고급 음식을 잘 사주고 귀한 선물도 자주 나누어 주고 으리으리한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돈 내는 것 만큼 재세를 하는데서 그 모임은 파탄이 난 것이다. 

그 분은 꼭 자기를 총장 사모님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앉는 자리도 방석 한 두개를 더 놓아 상좌로 만들어 놓아야 하고 언제나 자기 말을 들으라는 고 자세다. 

그 친구는 교회에서도 왕 권사로 군림하고 목회자들을 하인 취급하고 안하 무인 격이란다. 
그 꼴이 보기 싫어 한 사람 한 사람 그 모임에서 빠진다.

 홍장로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를 따른다. 

남보다 잘 생긴것도 아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거나 높은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을까? 

분명히 있다. 

누구를 만나든지 그 사람의 장 단점을 귀신처럼 찾아내고 더욱이 그 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자기의 힘이 모자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빌려서라도 도와준다.
더욱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는데  말을 아끼지 않는다.

또 유머어가 있어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면서 많이 웃긴다. 

그는 여전히 책을 많이 보면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지혜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그 나름의 일가견이 있어 대화의 상대 역활을 잘한다. 

홍장로가 있으면 모든 문제가 잘 풀리고  재미있고 따듯한 온기가 돌고 정이 흐른다. 
그 것이 지남철 처럼 다른 사람들을 끌어 뫃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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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역사를 확 바꾸어 놓으신 예수님은 ”내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고 섬기려 왔다”고 선포하신 말씀대로 사시고  또한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셨다. 

어느 날 제자들과 같이 길을 가는데 뒤 따라오는 제자들이 서로 다투고 있었다, 

이유는 이 번에 예수 선생님이 왕이 되면 누가 국무총리가 되고 누가 국방장관이 되고 등등,  서로 높은 자리에 자기가 적임자라고  자처하면서  다른 친구들은 경쟁의 상대자로는 함량 부족이라는 태도로 거친 말을 주고 받는 것을 보신 선생님은 따끔하게 한  말씀 하셨다. 

“너희들은 다른 사람의 대접을 받으려고 하지말고 네가 먼저 남들을 대접하라” 고.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전 날 밤에도 제자들의 발을 한 사람씩 씻어주시면서 너회도 남들의 더러워진 발을 씻어주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오늘 나는 예수님 같은 분을 찾고있다. 

그런 분을 만나면 그의 옷자락을 붙잡고 실컷 울고싶다. 

때로는 그  앞에서 어리광도 부리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리라.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사방을 돌아봐도 보이지 않느다. 
차라리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어떨까! 

그러면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 들어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어 갈수 있을텐데.
<SV노인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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