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하나님께서는 엿새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매 창조시 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 고 하시며 자신의 창조에 만족해 하셨는데 처음으로 '좋지 않게' 보신 것이 아담이 혼자 있는 것 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담의 돕는 배필로 하와를 창조해 주셨다. 

 

1. 다르므로 도울 수 있다. 

돕는 배필이란 남자가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시중이나 드는 조력의 차원도 아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역할도 아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다(잠4:12). 

돕는 배필이 아니면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필수적인 존재요 반쪽인 셈이다.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것은 도움을 받는이 보다 돕는이가 더 유능해야 한다. 

무능한 자가 유능한 자를 도울수 있는가? 

우리가 하나님을 도와드리는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는가?  

남자와 여자, 어느 쪽이 더 능력이 많은가 겨루자는 뜻은 아니고, 남자와 여자는 서로 기질도 정서도 신체도 다르므로 각자의 본분을 노력하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이 돕는 배필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이 태초에 남자 혼자 있는 것을 보시고 보시기에 좋지 않으셔서 여자를 만들어 옆에 데리고 살게 하셨다. 

그래서 순수 한국말인 '여편네'는 옆편에 두고 살라는 뜻이고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우라는 뜻이라는 농담 같지만 의미심장한 말도 있다. 

머리 위에 이고 쩔쩔매지도 말고 무시하여 발아래 짖밟지도 말고 서로 옆에서 마주 보며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사랑하라고 아담의 발뼈도 아니고 머리뼈도 아닌 몸의 중간인 옆구리에서 뽑은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셨다는 재미있는 해석을 설교에서 들은 적이 있다. 

 

2. 최고의 걸작품

하나님께서 무생물(빛, 궁창, 땅 . ..)을 먼저 창조하시고 그후에 생물을, 그후에 동물을 창조하셔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비해 놓으신후에 하나님의 이미지를 담은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최종걸작품으로 여자를 창조하셨는고로 '여자가 하나님의 피조물중 최우수작이다'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나중에 만든 작품이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나? 

(Best comes last). 

사실 임신능력을 받은 여성 호르몬의 기능은 남성 호르몬보다 우수하고, 여자만의 특성, 기질, 능력은 남자의 부족한 것을 채워준다. 

인생의 삶은 여자 때문에 부드럽고 따듯하고 아름다워진다. 

그래서 우리 여자들은 돕는 배필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충성 해야한다.

 

특히 목회자를 돕는 사모는 특별하고 귀중한 직분이다. 

사모는 직분이 아니라 역할 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역할은 직분에 따르는 처세나 영향이다. 

직분은 직무상의 본분,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고 역할은 맏은 구실, 소임이다. 

사모는 성경에도 없는 직분인데 왜 사모라고 하느냐고 하는 이도 있지만 권사, 전도사, 권찰, 강도사, 서리집사 등도 성경에 없으나 교회 운영상 엄연히 존재한다. 

목사의 아내로서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 사모이니 사모는 직분이기도 하고 역할 이기도 하다. 

모세는 호렙산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해 내오라는 크나큰 사명을 받고 애급으로 갈때 다시 돌아올 광야에 아내와 자녀들을 남겨두지 않고 함께 가므로 생명을 구원하게 되었고 (출4:20-26). 

또 우리가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일컫는 베드로 사도께서도 사역지에 자기 아내와 함께 다닌(고전9:5)것으로 보아 목회자가 아내와 함께 사역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3. 사모의 영향

필자가 www.samonim.org 라는 사모웹을 운영할 때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얻은 정보에 목회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세가지가 첫째는 사모요, 둘째는 설교요, 셋째는 교회였다. 

그 뜻은 설교가 안 되면 힘이 빠지고 걱정이 되며 교회에 문제가 생겨도 고통이 많다. 

그러나 목사에게 설교보다, 교회보다 영향력이 가장 우선이고 큰 것이 사모라는 뜻이다. 

행복한 사모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목회자 가정이 행복한 목회를 이룬다. 

목회자 가정은 주님의 일을 위하여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부부가 서로 노력해야 한다.  

특히 교회는 다양한 연령층과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지고 모이는 공동체이다. 

자녀가 많은 가정에는 현명하고 사랑 많은 어머니가 있어야 가정이 건강 하드시 현명하고 사랑 많은 사모의 돕는 역할이 없이는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할 수 없다. 

물론 사모 말고도 다른 돕는 사역자들이 많이 있지만 사모처럼 온전히 목사편이 되어주고, 가끔 싸워도 교인 떼어 나갈 염려도 없고, 평생 월급 달라고도 안하며 죽도록 충성하는 사역자가 또 있을까? 

사모가 늘 함께 사역하고 목회나 선교 현장에 많이 참여할수록 남편의 하는 일이 얼마나 영.육간에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깊이 깨닫게 되고 남편의 사역을 더욱 이해하고 기도하고, 지지하는 최고의 동역자가 될것이다.

배명희저서 <신세대사모학(2004)>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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